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한 규탄 집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주한 일본 대사관이 반일 집회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일본 대사관은 이메일을 통해 국내 거주 자국민들에게 집회 근처에 가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김희경 기자입니다.
주한 일본 대사관이 발송한 이메일은 일본 대사관 부근과 저녁 시간대 시청 앞에서 이순신 동상까지 가는 세종로나 청계천 부근 등 촛불 집회 장소에 가까이 가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대사관 영사부와 부산 영사관, 제주 영사관 등은 평소대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대사관 본관에 볼 일이 있으면 미리 연락해 달라고 공지했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홈페이지를 통해 반일데모 주의환기라는 제목으로 집회장소 근처에 가지 말라는 내용의 공지문을 띄웠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학교 사회 교과서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명기하면서 경색된 한일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는 데 대해 곤혹스러워 하는 분위기입니다.
다음주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 기간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우리 정부가 거절한 데 대해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이런 때야말로 외교 책임자가 솔직한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오는 9월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담과 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의 방한 성사 여부까지 불투명해지자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과의 대립이 첨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일관계 정체가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색된 양국 간 관계를 전했습니다.
mbn 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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