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경기도 부천의 한 자동차용품 창고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를 진압하고 보니, 창고 안에서 발이 묶인 정체 모를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경찰차와 소방차가 연이어 골목길을 지나갑니다.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은 20여 년 전 문을 닫은 한 수영장의 아래층 창고.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불은 30분 만에 진화됐지만, 불이 난 이곳 창고 안쪽에서 한 남성의 시신이 불에 탄 채 발견됐습니다."
내부는 폐타이어와 자동차 배터리를 쌓아놓은 곳입니다.
▶ 인터뷰 : 건물 관리인
"사람들이 많이 일하는 곳이에요?"
"아니에요. 창고로 쓰는 곳이라."
경찰은 숨진 남성의 두 발이 뭔가로 묶였던 흔적과 남성이 천장을 향해 누워 있던 점에 비춰 살해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고, 발화지점도 여러 곳이어서 방화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화재현장에서는 휘발성 물질이 담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통 2개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부검으로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CCTV와 주변인을 통해 창고에 드나든 사람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 todif77@mbn.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