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화가 전 남편으로부터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한 가운데, 전 남편은 “돈 때문이 아니다. 훼손된 명예 때문”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일 김미화가 14년 전 이혼한 전 남편 김모 씨에게 위자료 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1월 초 김씨가 인천지방법원 부천지법에 위자료와 정신적 피해보상 명목으로 1억 3000만원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낸 것.
김씨는 해당 소송을 진행하며 김미화가 지난 2005년 두 사람의 이혼 조정조서에 명시된 두 딸에 대한 면접교섭과 상대방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적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모두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김미화가 2005년 3월 이후 두 딸과 만나지 못하게 했고, 전화 통화도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 또한 김미화가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씨와의 이혼 과정에 대해 사실이 아닌 부분을 언급, 명예를 훼손했다며 위자료를 청구했다.
김미화 측은 이와 관련해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한편, 성실하게 재판 준비를 한 뒤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후로는 별다른 추가 설명 없이 묵묵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오늘(6일) 김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시금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미화가 방송 프로그램과 잡지 등의 인터뷰에서 나와의 결혼생활 등을 왜곡한 사실이 있다. 이로 인해 내 명예가 훼손됐기에 사실을 바로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김미화가 지난 2013년 인터뷰를 통해 아기를 낳자마자 자신이 직접 키우지 못하고 친정어머니가 키워준 이유로 ‘남편이 집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고 밝힌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한편, 두 딸에 대한 자신의 면접교섭권을 지켜주지 않은 부분도 재차 강조했다.
“돈 때문 아니냐”, “14년이 흘렀는데 왜 지금와서 면접교섭권을 이야기하느냐”는 일각의 비난 여론에는 “두 딸에게 아빠가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돈 때문이 아니다. 돈은 충분히 있다”고 전했다.
한편, 김미화는 지난 1986년 김씨와 결혼, 슬하에 두 명의 딸을 뒀다. 두 사람의 결혼 이후 김씨는 가끔씩 김미화와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남다른 금슬을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미화는 2004년 4월 김씨의 상습적 폭
김씨는 상습폭행과 외도 사실을 부인했으며, 두 사람은 2005년 1월 서울가정법원 조정에 의해 이혼이 성립됐다. 김미화는 지난 2007년 1월 대학 교수인 윤승호 씨와 재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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