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가수 티파니가 부친의 사기 폭로 이후 하루 만에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5일 티파니는 소속사 트랜스패런트 아티스트(Transparent Artist)를 통해 “어제 보도를 통해 과거 아버지로부터 상처를 입으신 분의 글을 접하게 됐다. 무겁고 죄송스런 마음이 들어, 심려 끼쳐드린 많은 대중분들께 제 입장을 전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티파니는 “사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의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다. 데뷔 이후에도 제가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 관련 문제들로 아버지의 일에 관계된 분들의 협박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저도 아버지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강압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러 차례 제가 금전적 책임을 지기도 했다. 그렇기에 소중한 멤버들과 주변분들께 피해를 끼치게 될까봐 항상 두려웠다”고 설명했다.
티파니는 아버지와 관계된 분들에게도 반복된 협박을 받았다며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 서로의 삶을 살기로 했다. 이후 연락이 두절 된 지 7년 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티파니는 “이렇게 좋지 않은 소식으로 제 가정사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런 아버지에게 오랜 시간 상처를 입으신 분과 또 저와 관련된 일로 상처받았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됐다. 다시 한번 이번 논란에 대해 사과한다”며 고개 숙였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티파니 아버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해당글을 통해 자신이 1979년생 김XX라 소개하며, 2007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티파니의 아버지 황씨를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황씨에게 골프장 내 그늘집 임대 계약금 2000만원, 필리핀 내 광업권 및 채굴 허가 신청 및 취득, 중장비 임대료 등 총 3500만원을 지급했으나 황씨의 수빅베이골프장 인수건은 전부 사기였고, 광업권 및 채굴 허가 및 중장비 임대료 신청은 하지도 않은 상태였다. 이런 사실이 밝혀진 뒤에도 황씨는 자금 전액을 돌려주지 않았고, A씨 측이 돈의 반환을 요구하자 황씨는 책상 위에 총을 올려놓으며 협박했다는 것.
또한 A씨는 사건의 경위 및 사진, 녹취 파일을 한인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했지만 황씨 측의 전액 반환 약속을 믿고 이를 삭제했다. 그러나 황씨 측은 약속과 다르게 200만원을 갚으며, 조직폭력 생활을 하던 사람들을 앞세워 위협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티파니는 2007년 소녀시대 싱글 앨범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했다. 지난해 10월 SM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 만료 후, 패러다임 탤런트 에이전시(Paradigm Talent Agency)와 계약을 맺고 미국에서 활동 중이다.
다음은 티파니의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티파니 입니다.
어제 보도를 통해 과거 아버지로부터 상처를 입으신 분의 글을 접하게 됐습니다. 무겁고 죄송스런 마음이 들어, 심려 끼쳐드린 많은 대중분들께 제 입장을 전하고자 합니다.
사실 저는 어렸을때 부터 아버지의 여러가지 문제들로 인해 힘든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데뷔 이후에도 제가 모르는 상황에서 일어난 여러 채무 관련 문제들로 아버지의 일에 관계된 분들의 협박을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도 아버지로부터 빚을 갚으라는 강압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것 또한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여러 차례 제가 금전적 책임을 지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소중한 멤버들과 주변분들께 피해를 끼치게 될까봐 항상 두려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와 관계된 분들의 협박은 반복이 됐습니다. 결국 제가 더이상 감당할 수 없는 문제들이라 아버지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각자
이렇게 좋지 않은 소식으로 제 가정사에 대해 말씀 드리는 것이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그런 아버지에게 오랜 시간 상처를 입으신 분과 또 저와 관련된 일로 상처받았을 분들께 죄송한 마음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논란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skyb184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