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2018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화제의 인물은 축구선수가 아니라 DJ였다. 성희롱 논란으로 파장이 커지자 프랑스 출신 DJ 마르탱 솔베이그가 공식 사과했다.
4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논란이 된 장면은 올해 신설된 여자 부문 발롱도르 수상 직후였다.
노르웨이 출신 공격수 아다 헤게르베르그(리옹)이 수상한 후 솔베이그는 “트워크(Twerk)를 출 수 있느냐”라고 질문했다. 트워크는 엉덩이를 흔드는 춤으로 마일리 사일러스가 유행시킨 섹시댄스다.
↑ DJ 마르탱 솔베이그(왼쪽)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8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여자 부문 발롱도르 수상자 아다 헤게르베르그(오른쪽)와 가볍게 춤을 추고 있다.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 = News1 |
헤게르베르그는 “아니오(No)”라고 답했지만, 자리를 떠났다가 돌아와 솔베이그와 가벼운 춤을 췄다.
솔베이그는 앞서 코파 트로피(21세 이하 발롱도르) 수상자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에게도 같은 제안을 했다. 음바페는 당황해했지만 그의 요구대로 춤을 췄다.
하지만 이 장면이 퍼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성희롱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결국 솔베이그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헤게르베르그와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고 공개 사과했다.
그는 “사실 농담이었다. 아주 나쁜 농담의 하나였다. 기분이 상했을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다. 인터넷 반응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난 누구도 불쾌하게 만들려고 한 게 아니었다. 또한, 그 행동이 범죄(성희롱)이 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노래도 (섹시댄스와 거리가 먼)프랭크 시나트라의 곡이었다”라고 전했다.
한편, 헤게르베르그는 크게 문제될 일이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헤게르베르그는 BBC와 인터뷰에서 “(성희롱 논란으로 불거진 것에 대해)매우 안타깝다. 그때 난 (그의 요
헤게르베르그의 소속팀 동료인 루시 브론즈(리옹)도 “단순한 농담이었다. (농담이기 때문에)그녀도 거짓말로 답한 것이다. 그녀가 춤추게 하는 농담에 지나지 않았다”라고 두둔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