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도끼(본명 이준경, 28)가 모친 채무 해명 논란에 대한 심경을 담은 곡 ‘말조심’을 발매하자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도끼는 지난 3일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신곡 ‘말조심’을 발표했다. '말조심'은 도끼가 모친의 사기 논란에 대해 해명하며 구설수에 오른 일에 대한 생각을 담은 곡이다. 하지만 ‘말조심’의 가사가 또 한 번 논란을 불렀다.
가사에는 ‘난 쉴드 따위 치지 않아 신중한 발언 드립 치지 마라/제대로 알기 전에 끼지 마라 난 쉬쉬 않어/ 날 죽일 듯이 물고 뜯던 놈들 인터넷 밖에선 뵈지 않어’, '날 만나본 적도 없는 니가 내 인성을 논해/ 난 디스하고 바로 사과하는 놈들처럼 되기 싫어 그냥 지켰지 내 태도 힙합', '가십으로 또 왈가왈부 X소리들 말구/ 달구니 뜨거워진 냄비 근성/ 천만원 내 밥값 한달 노 캡/ 말조심 난 니들 머리 위에 있어/ 이 곡에 또 실망했다면 fuxx you 어차피 말 안 통해 진짜 팬들만 아이 러뷰 유' 등의 내용이 담겼다.
도끼는 지난달 26일 한 매체가 '도끼의 어머니가 20년 전 중학교 동창생에게 1천여만 원을 빌려 간 뒤 아직까지 갚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며 가족 채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도끼는 이날 어머니와 함께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직접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하는 과정에서 도끼의 “돈은 저에게 오시면 갚아드리겠다. 그 돈은 내 한 달 밥값 밖에 안 되는 돈이다. 그 돈으로 집을 구할 수도 없다. 천 만원, 저한테 오면 갚아드리겠다”라는 발언이 문제가 됐고 누리꾼들은 도끼를 거만하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도끼는 다음날 “아들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안고 피해자 분에게 변제하기로 했고 오늘 원만히 합의했다”며 사과해 누리꾼들의 마음을 푸는 듯 했지만, 신곡 ‘말조심’을 접한 누리꾼들은 또 한 번 실망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말조심’이 도끼 자신을 향한 말이 아니라 누리꾼들을 향한 비판이라는 것이 문제라는 것. 누리꾼들은 “대중들의 실망 포인트를 잘못 짚었다. 돈을 갚고 안 갚고의 문제가 아니라 오만방자함이 문제”라며 도끼의 태도를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가장 중요한 인성과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 “진심으로 겸손하게 사과하면 될 걸 랩으로 한다니 더 큰 공분을 살 것입니다”, “스웩은 약자에게 갑질하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말조심한다는 게 아니라 너네나 말조심하라는 거였구나”,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사람이 대중을 가르치려 하네”, “있는 사람이지만 결국 없는 사람이다”, “그냥 가족의 일이라 흥분했다, 경솔했다 하면 끝인 것을”, “셀프디스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도끼를 비판했다.
한편, 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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