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창 속여 7억 원 사기 후 해외 도피한 40대 검거

고등학교 동창에게 7억여 원의 사기를 치고 해외로 달아난 40대 남성이 국제 공조 수사로 검거됐습니다.

오늘(4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사기 혐의로 A(45)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6년 8월까지 A 씨는 고교 동창 B 씨에게 "사돈이 유명 음식점 경영컨설팅 업체 운영자로 곧 지점을 내는데 2억 원을 투자하면 매달 300만 원의 수익금과 지분 50%를 보장한다"고 속여 16차례에 걸쳐 7억2천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A 씨는 사업할 능력도 없고, 사돈이 유명 경영컨설팅 업체 운영자도 아니었습니다.

A 씨는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하자 홍콩으로 달아났습니다.

이에 경찰은 5억 원 이상 피해가 발생한 다액 사건으로 A 씨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지명수배를 내린 뒤 각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했습니다.

A 씨는 베트남에서 검거돼 강제추방 됐습니다. 경찰은 인천공항에서 A 씨를 넘겨받았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해외 도박으로 돈을 탕진했다고 진술했다"며 "주거가 없고, 도주 우려가 있어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