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군 ㈜한국환경산업개발의 종합재활용업 사업장에 폐기물이 방치되며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어제(29일) 오후 경북 의성군 단밀면 생송2리 주민들이 마을 뒤쪽 거대한 쓰레기 산으로 인한 악취에 대해 하소연했습니다.
한 주민은 "편하게 빨래를 밖에 말리지도 못하고 바람이 많이 불면 대문도 창문도 활짝 열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사업장은 ㈜한국환경산업개발이 의성군에서 폐기물재활용업 허가를 받아 운영하는 곳입니다.
허가 대상 폐기물은 폐합성수지와 폐섬유, 폐고무류이고 생산품은 고형연료를 만들기 위한 페합성수지 중간가공폐기물입니다.
군이 허가한 폐기물 보관량은 중간·종합 재활용 합해 2천157t입니다. 그러나 의성군은 현재 이 곳에 폐기물 7만4천여t이 쌓여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허가량의 34배나 넘는 양입니다.
군은 한국환경산업개발에 20여차례 행정조치와 고발을 하는 등 대응에 나섰으나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업체는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시작하며 집행정지처분을 내고 그 기간을 이용해 계속 폐기물을 들여와 방치량은 계속 늘어났다고 전해집니다.
군은 사실상 업체의 폐기물처리 능력과 의지가 없다고 보고 행정대집행을 검토했지만 비용만 100억원 넘을 것으로 보여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군은 우선 허가를 취소한 중간재활용 방치 폐기물 2만1천t을 내년에 처리키로 하고 환경부에 예산 51억7천만원을 신청했습니다.
또한 최근
이 결과에 따라 고발 등 추가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의성군 관계자는 "한국환경산업개발측은 재활용 생산품 수출이 막혀 경영난으로 처리가 힘들어 폐기물이 쌓여 있다는 입장이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