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은 대주주 양도차익 과세 요건 때문에 11월부터 큰손 개인들의 매도세가 나타나며 12월 말부터 연초까지는 저가 매수를 노리는 자금 유입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주주 여부는 사업연도 종료일인 12월 31일 관련 요건을 갖췄는지 확인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시장은 바이오주와 정보기술(IT)주 시가총액 비중이 70%에 달한다"며 "실적이나 시장 영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연초 기업들의 신년계획 등을 계기로 오르는 상황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바이오주는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으로 연말연초에 상승세를 보이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연말 셀트리온의 트룩시마와 허쥬마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등으로 코스닥 바이오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코스닥시장의 또 다른 축인 미디어·콘텐츠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편이다. 그 가운데 에스엠과 JYP엔터테인먼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주 3인방의 11월 수익률은 12.75~23%에 달했다. 엔터주는 4분기 실적은 물론 내년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음원·영상 콘텐츠의 매출 고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엔터주가 사람 장사에서
다만 올겨울 코스닥시장이 작년만큼 급등할 것이란 기대는 높지 않다.
김 센터장은 "작년 코스닥시장은 정책 기대감도 높았지만 이번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는 코스닥시장 상승을 유도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