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귤 선물은 송이버섯의 답례품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지만,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시점인 만큼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을 촉진하려는 의도란 분석도 나옵니다.
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청와대가 답례품을 보낸 시점과 배경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먼저 북미고위급 회담이 연기된 직후 보내진 점에서 남북 평화프로세스의 건재함을 알리고, 북미 간 중재에 나서겠다는 신호로 분석됩니다.
또 김 위원장에게 연내 서울 답방을 재차 요청한 거란 얘기도 나옵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그제(10일) 한라산에 올라 서울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두 정상이 한라산을 방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제주지사
- "남북 정상회담 평양 방문 시에 백두산을 방문했던 것과 어떻게 보면 짝을 이루는 게 서울 답방 시에는 한라산을 방문하기를 바라고요."
또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서호 청와대 통일정책비서관이 귤을 갖고 직접 평양을 방문한 만큼 추가적인 남북 간 대화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북에 보냈다는 귤 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라며 귤 북송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MBN뉴스 김현입니다. [hk0509@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