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것이 자칫 외국인에게 주식을 팔 기회를 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로는 우선, 연기금의 주식투자 자금 조기 집행이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민연금 운용계획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올해 연말 주식 비중을 17%, 약 42조6천억 정도 가져갈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최대 22%까지, 54조원까지 늘려도 됩니다.
지난해말 현재 국민연금의 주식 보유 규모는 33조 원, 올해 상반기 신규 집행금액은 2조4천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따라 국민연금은 하반기 7조원에서 19조원까지 새로 주식을 살 수 있는 실탄이 있는 것입니다.
정부는 국민연금이 자금을 최대한 조기 집행하면, 증시 수급에 어느 정도 숨통을 트이게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증시 안정대책으로 장기 펀드투자자에 대한 비과세나 소득공제 혜택이 큰 주식투자 금융상품을 허용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습니다.
또 물량 부담이 될 수 있는 공기업 상장이나 정부 보유지분 매각 일정도 재조정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런 움직임이 자칫 외국인에게 주식을 팔 기회를 만들어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정부의 환율 방어를 환차익의 기회로 주식을 파는 것 처럼, 이번 증시안정 대책 논의도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주식 매도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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