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장군 멍군. 한국시리즈의 향방은 3차전에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역대 1승 1패로 맞이한 한국시리즈 3차전서 승리한 팀은 대다수 정상을 밟았다. 확률은 무려 92.9%에 이른다. 이 공식을 깬 유일한 팀은 2003년의 현대였다.
특히, 두산은 3차전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까지 1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3차전 성적은 5승 6패였다. 3차전을 이겼던 다섯 번의 시즌(1982·1995·2001·2015·2016년)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 두산 이용찬은 7일 SK와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
때문에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여부는 오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 달렸다. 선발 등판하는 이용찬의 임무가 막중하다.
이용찬의 개인 통산 한국시리즈 평균자책점은 1.86이다. 일곱 차례 출전했다. 그러나 모두 구원 등판이었다. 선발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15승 투수는 전혀 떨리거나 긴장하지 않는다. 보직만 다를 뿐, 크게 다를 게 없다고 했다.
이용찬은 “시즌 중 보직이 계속 바뀌었으면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선발진에 있었다. 그래서 큰 어려움이 없다. 준비도 다 됐다. 정규시즌과 비교해 특별히 달라질 건 없다”라고 밝혔다.
1,2차전을 지켜보며 끊임없이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 이용찬은 “SK는 홈런이 강점이다. 단타 두 개를 맞더라도 무실점으로 막을 수 있지만 홈런은 다르다. 주의해야 한다. 제구를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라며 “타격감이 좋은 SK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머릿속으로 계속 그리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용찬이 가장 경계하는 SK 타자는 리드오프 김강민이다. 이번 한국시리즈 타율 0.375다. 2차전에는 7회초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두산을 힘들게 했다.
이용찬은 “다른 SK 타자는 어느 정도 계산이 가능한데, 김강민 선배는 예외다. 타격감이 가장 좋은 것 같다. (등판할 때까지)계산이 되지 않는다면, 어쩌겠나. 힘으로 이겨내야지”라고 했다.
SK의 3차전 선발투수는 켈리다. 그렇지만 이용찬의 머릿속에 켈리는 없다. 그는 “상대 선발투수에 대해 원래 신경을 잘 안 쓰는 편이다. 중요한 것은 내 자신부터 이기는 것이다. 내 할 것만 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강률이 빠지면서 불펜의 여유가 조금 사라진 두산이다. 이에 1,2차전에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는 이용찬이다. 다른 생각을 할 필요는 없어졌다. 3차전 선발 등판에만 집중한다.
이용찬은 “두 판을 더 보고 상대를 분석하게 됐다.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