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kt위즈가 새로운 사령탑을 공식적으로 찾아 나서게 됐다. 김진욱 감독이 계약기간 1년을 남기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감독은 구단 기술 자문을 맡게 된다.
kt는 18일 김진욱 감독의 자진사퇴를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의 퇴진은 초라했다. 이숭용 타격코치를 신임 단장으로 선임한다는 보도자료에 달랑 한 줄 집어넣는 방식이었다. 그만큼 김 감독의 입지는 kt에서 줄어들어있었다.
올 시즌 초·중반 kt가 중위권에 위치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김 감독은 계약기간을 채우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kt가 하위권으로 처지고, 급기야 NC다이노스와 최하위를 엎치락뒤치락 하면서 사령탑 교체 얘기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 과연 kt를 이끌 새로운 사령탑은 누가 될 것인가.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김진욱 감독 체제 아래에서도 kt는 그대로였다. 지난해에도 최하위에 그쳤고, 올 시즌을 앞두고 FA 황재균을 4년 총액 88억원에 영입하는 등 투자가 이어졌지만, 겨우 탈꼴찌에 그쳤다. 시즌 막판 꼴찌 싸움을 펼치다가 9위에 그쳤기에 내·외부의 평가는 냉정하기만 했다.
10개구단 체제에서 막내구단이라는 핸디캡이 있긴 하지만 kt는 성적이 아니라 가능성만이라도 보여야 한다. 김진욱 감독의 실패는 바로 ‘할 수 있다’ ‘할 것 같다’는 가능성과 기대감 측면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던 결과다.
김 감독이 공식적으로 사퇴를 발표하기 전부터 이미 재야에 있는 야구인들이 새로운 감독 후보로 하마평이 오르내렸다. 지난 6월 NC에서 경질된 김경문 감독은 물론,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 등 감독 경험이 있는 중견 야구인들의 이름이 심심치 않게 거론됐다.
하지만 신임 단장으로 40대인 이숭용 타격코치를 선임하면서 kt가 파격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다시 말해 전날(17일) NC가 예상과 달리 40대 초반의 이동욱 수비코치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기에, 이름값이 아닌 개혁적인 이미지가 강한 40대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을 배제
어쨌든 kt까지 감독 구인에 나섰다. 과연 누가 만년 최하위 이미지인 kt를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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