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발 회의의 회의록이 가짜라고 주장하고 나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손혜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번에는 선동열 대표팀 전임 감독 선임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손혜원 의원은 8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KBO의 선동열 감독 등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코칭스태프 선발 과정도 불투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선발 과정을 담은 회의록에는 선발과정에 대한 부분은 물론이고 회의가 열린 일시와 참석자조차 기재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 현역 시절 국보급 투수라 불린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10일 야구장 마운드가 아닌 국회 국정감사 증인대에서 국회의원들과 상대하게 된다. 사진=MK스포츠 DB |
하지만 손 의원은 “해당 문서에는 회의록의 기본적인 내용조차 기재되어 있지 않고 회의가 열린 시간과 장소, 참석자 등 최소한의 기본적인 사항조차 담겨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회의록은 ‘KBO 국가대표TF’의 명의로 작성되어 있으나 ‘KBO 국가대표 TF’에는 누가 참여하고 있는지도 공개된 적이 없다. 더구나 회의록에는 이날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을 전임감독으로 선임하면서 그의 소속을 ‘국가대표팀 전임감독’으로 기재해놓았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이런 내용에 비춰볼 때 선동열 감독을 사전에 내정해 놓은 상태에서 형식적으로만 회의를 했거나, 회의 자체가 존재하지도 않았지만 추후에 국회의 자료 요청에 급조한 문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강조했다.
선동열 감독이 선임된 2017년 7월 당시 KBO 총재는 그해 12월 물러난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며 사무총장은 양해영 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부회장이다. 이미 지난해 야구계 적폐 청산을 외치며 적폐감별사로 등장한 손혜원 의원이 구본능 전 총재와 양해영 부회장을 국감장으로 부른 적이 있다. 양 부회장은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앞서 KBO는 2017년 6월 국가대표 운영 규정을 개정해 대회별 감독 선임제에서 전임 감독제로 변경했다. 이어 7월 18일 KBSA는 야구대표팀 지도자 및 선수 권한을 KBO에 위임하였고,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7월 24일 선동열 전 감독을 야구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한바 있다.
이와 관련해 손혜원 의원은 “아시안게임 선수선발 과정뿐만 아니라 선동열 감독을 선임한 과정도
문체위 국정감사는 오는 10일 국회에서 열리며 선동열 감독은 종목 불문 국가대표 감독으로는 최초로 국감 증인으로 채택돼 국회 등판을 앞두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