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업종 재분류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2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6.52포인트(0.32%) 상승한 2만6743.5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8포인트(0.04%) 하락한 2929.6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28포인트(0.51%) 하락한 7986.9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S&P 업종 분류 개편이 주가에 미칠 영향과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등 무역정책 추이, 영국 브렉시트 논의 등을 주시했다.
오는 24일부터 바뀐 S&P 500 지수의 업종 분류가 적용된다.
알파벳(구글)과 페이스북 등 기존 '기술' 업종에 있던 주요 기업이 확대 개편되는 '커뮤니케이션' 업종으로 편입되는 것이 골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점은 이날도 보잉과 캐터필러 등 수출 대기업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캐나다와의 나프타 재협상 관련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고문인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캐나다를 제외하고 멕시코와의 양자 협의 체결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의 브렉시트 협상도 마찰이 발생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EU 브렉시트 협상이 교착 상태라면서 "나쁜 브렉시트보다는 노딜 브렉시트가 낫다"는 강경한 발언을 내놨다.
EU 탈퇴 후에도 EU와 같은 상품 규제 체제를 유지한다는 이른바 '체커스 플랜'과 아일랜드와의 국경 문제 등에서 여전히 EU와 이견이 있으며, EU가 자세한 설명이나 대안도 없이 반대하고 있다는 것이 메이 총리의 견해다.
반면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곧바로 반발 성명을 내고 영국의 제안과 관련해 EU가 면밀히 검토했고, 결과를 수주 간 영국에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투스크 의장은 다만 모두에게 긍정적인 타협은 여전히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날 종목별로는 업종 변경을 앞둔 알파벳 주가가 1.6% 하락했고, 페이스북 주가도 1.9%가량 내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주가는 대중 무역 관세의 악영향에 대한 우려로 개장 전 5% 이상 내리기도 했지만, 최고경영자(CEO)가 충격을
반면 보잉은 1.3% 오르고, 캐터필러는 0.2% 상승하는 등 무역협상 민감주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커뮤니케이션으로 변경을 앞둔 통신주가 0.98% 올랐다. 산업주는 0.31% 올랐다. 기술주는 0.34% 반락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