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서벽준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클로버컴퍼니 |
tvN ‘식샤를 합시다3: 비긴즈’는 서른넷, 슬럼프에 빠진 구대영(윤두준 분)이 식샤님의 시작을 함께했던 이지우(백진희 분)와 재회하면서 스무 살 그 시절의 음식과 추억을 공유하며 상처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서벽준은 지난해 웹드라마 ‘태구드라마 시즌2’를 통해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 지난 5월 종영한 MBC ‘위대한 유혹자’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최근 막을 내린 ‘식샤를 합시다3’에서 이성주라는 인물을 맡아 대중들에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식샤를 합시다3’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그리고 바로 부담감이 찾아왔다. 시청자들에게 가감 없이 보여질 텐데 잘 해낼 수 있을까, 잘 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많이 고민됐다. 시나리오를 받아서 바로 숙지하기 시작했고, 혼자 준비하는 편이라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하는 작업을 빠르게 진행했다.”
서벽준이 연기한 이성주는 극 중 윤두준(구대영 역)의 대학시절 친구이며, 김동영(배병삼 역), 병헌(김진석 역)과 함께 ‘단무지 3인방’으로 활약했다. 서벽준은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특히 배우들과의 호흡을 중요시 했다고. 그는 “개인 대사가 엄청 많기 보단 배우들끼리 주고받는 대사가 많았다. 그래서 호흡이 중요해 다른 분들의 대사까지 모두 외웠었다. 흐름을 끊지 않고 유지하는 데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 배우 서벽준이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클로버컴퍼니 |
극 중 이성주는 2004년 기계공학과 04학번 신입생. 흥미로운 점은 2004년 대학생을 연기한 서벽준은 실제 1994년생으로 2004년 당시 초등학생이었다는 점. 그는 살아온 시기는 달랐지만, 어린나이에도 성숙한 연기력을 펼쳐 극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2004년 배경에 대학생이라고 했을 때는 약간 막히는 느낌이 들긴 했다. 실제 2004년에 저는 초등학생이었기 때문에. 그때 유행한 드라마나 영화, 뉴스, 사진 등을 보면서 다가가려 노력했고, 학구적으로 접근했다가 세트장이나 헤어스타일, 소품들로 인해 자연스럽게 동화됐다. 그래서 적응해야겠다는 어려움 보다는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
당초 16부작이었던 ‘식샤를 합시다3’ 측은 주연 배우 윤두준의 갑작스런 군 입대로 14회로 편성을 변경, 예정된 일정보다 빠른 종영을 맞았다. 배우들과 제작진은 예상치 못한 난관에 급히 촬영을 마무리해야 했고, 이들을 비롯해 드라마를 사랑했던 시청자들 또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조기종영 소식을 듣고) 순간적으로 두준이 형의 마음이 더 고생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엔 촬영장에서 어떤 마인드로 임해야 할까라는 고민을 했다. 마지막까지 주어진 역할과 상황들에 집중해서 저희가 맡은 바를 완벽히 하려는 게 중요했다. 그러다보니 긴밀한 얘기가 오가지 않고, 최대한 집중해서 연기했다. 끝나고 나서도 많은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어떤 마음인지 잘 아니까. 아쉬워하는 게 있으니까. 많이 포옹하고 악수하고 사진 찍으면서 아쉬운 마음을 나누었다.”
인터뷰 내내 작품을 향한 서벽준의 애정이 돋보였다. 그는 드라마 마지막 회에 공개된 현장 스틸컷을 보고 그동안의 추억들이 고스란히 떠올랐다고. 특히 예정보다 이른 종영을 맞은 탓에 단무지 3인방의 현재 모습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은 점에 대해 아쉬움을 내비쳤다.
“감독님께 듣기로 마지막 회에 현재 성주도 다시 나오고 단무지 3인방의 모습도 등장할 거라고 하셨는데, 저는 결혼식을 하면서 잠깐 등장했지만, 두 친구가 나오지 않은 게 아쉬웠다. 또 마지막 회에서 촬영장 스틸컷과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아련하고 아쉬웠다. 슬펐다. 그 순간들이 아직 하나하나 선명하다.”
‘식샤를 합시다3’는 서벽준에게 특별한 경험이었을 터. 그에게 하나의 도전이었을 이번 드라마는 앞으로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