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전여빈. 사진 | 강영국 기자 |
(인터뷰①에 이어)영화 ‘죄 많은 소녀’에 대한, 아니 ‘죄 많은 소녀’를 함께 만든 이들에 대한 이야기에 수시로 울컥하는 전여빈이었다. “너무 고마운 분들이다. 부족한 나를 인내와 따뜻한 배려로 이끌어 주셨다”며 “스스로 배우의 길에 대한 두려움과 의구심이 극심했을 때 그들이 날 다시금 일어서게 해준 것”이라며 거듭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모두의 진심과 노력의 결실을 맺어 이제 관객들에게 보낼 시간이 왔는데 자꾸만 마음이 아려 온다. 애착도 고마움도 컸던 만큼 정말 잘 배웅해주고 싶다”며 눈물을 머금은 채 맑은 미소를 짓는다.
“아직도 처음 오디션에 갔을 때, 감독님과 스태프 그리고 배우들을 만났을 때가 생생해요. 수없이 많은 미팅들, 치열하고도 고독했던 현장, 많은 이들의 집념과 작품에 대한 애착이 강한 응집력을 만들었던. 그 잔상이 정말 오래도록 남아요. 제가 이 고마운 마음을 언젠가 다 보답할 수 있을까요?”
한 때 두려움에 자신감을 잃고 스스로를 의심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더 열심히 달릴 준비를 마쳤다는 전여빈. “당장의 관심과 칭찬에 휘둘리지 않고, 더 단단하고 우직하게 제 길을 걸어가고 싶어요.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 하면서.”
↑ 전여빈은 `죄 많은 소녀`로 만난 이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강영국 기자 |
“좋은 작품이라는 우리 모두의 자신감과 애정은 넘쳤지만 현실적인 제약으로 개봉까진 감히 기대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진심이 모이고 모여 그 힘을 발휘하고, 그것이 다른 이들에게 전달되는 기적 같은 일들을 보면서 어떤 감동과 강력한 힘을 느끼게 됐어요. 그것을 교훈 삼아 저 역시 앞으로도 진실된 마음으로, 연기로 열심히 관객들에게 달려갈 생각입니다.”
한편, ‘죄 많은 감독’은 절망과 자살 충동에 사로잡힌 10대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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