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당일치기'로 북한을 방문한 대북특사단이 밤늦게 돌아왔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온 특사단은 귀국 후 곧바로 문 대통령에게 방북 성과를 보고했습니다.
먼저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아침 일찍 북한으로 떠난 대북특사단은 밤 10시가 다 돼서 귀환했습니다.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정상회담 시기가 정해졌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미소로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국가안보실장(대북특사단장)
- "정상회담 날짜를 말씀하셨나요? 1박 2일이나 2박 3일…."
- "……."
어제 아침 9시쯤 평양에 도착한 특사단은 먼저 고려호텔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환담했습니다.
이후 노동당 본부청사로 이동한 특사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습니다.
특사단의 손을 잡으며 반갑게 맞이한 김 위원장은 밝은 표정으로 특사단과 대화를 나눴는데, 면담은 오전에 1시간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만찬까지 한 특사단은 저녁 8시쯤 서울로 출발할 계획이었지만, 예정보다 40분 늦게 귀환길에 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을 만난 데다가 예정에 없던 만찬을 하게 된 것을 보면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봐야 한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밤늦게 귀국한 특사단은 도착 후 곧바로 문 대통령에게 방북 성과를 보고하며 숨 가쁜 하루를 마쳤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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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석호 기자·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