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희의 치매 증세가 악화됐다.
12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43회에서 연다연(박세완 분)·박재형(여회현 분) 커플과 정은태(이상우 분)·박유하(한지혜 분) 커플이 대면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미연(장미희 분)은 전 남편 최동진(김유석 분)이 자신의 집에 왔다는 것을 심일순(김예령 분)을 통해 알게 됐다. "어떻게, 더 근사해졌어. 이혼당한 전 남편 후회하라고 빡세게 관리했나?"라고 말하는 그에게 이미연은 "그래서 후회돼?"라고 되물었다.
이후 그는 이미연에게 자신의 빚을 왜 갚아줬는지 물었다. 이미연은 자신이 아니라 최문식이 한 것이라며 "당신 덕분에 문식이(김권 분)는 내 재산 한푼도 받을 수 없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자 최동진은 "다행이네. 당신이 도와준 거면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했는데"라고 했다. 이미연이 먼저 자리를 뜨자 최동진은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제가 지금 꼭 찾아야 될 사람이 있어서요"라고 했다.
이후 그는 심일순에게 이미연에 대해서 캐묻다가 이미연이 집에서 윤 실장과 사업에 대해 의논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러더니 "윤 실장을 추천한 게 아마 양대표(박상면 분)였지"라고 의미심장한 혼잣말을 했다.
우아미(박준금 분)에게 카페를 줬다는 사실을 알게된 박선하(박선영 분)는 이미연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이에 대해 이미연은 "니 행복을 지켜주고 싶었어"라고 답했다. 이미연의 진심을 알게 된 박선하는 마지막 부탁이 있다며 우아미에게 주기로 한 카페를 자신에게 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그 카페는 우아미가 생각했던 그런 카페가 아니었다. 잘 보이지도 않는 골목에 있는 작은 카페였다. 우아미는 사기를 당했다며 이미연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이미연은 전화를 거부했다. 여기에 더해 박선하는 우아미에게 근로계약서까지 내밀었고, 카페는 차경수(강성욱 분) 10년치 월급을 담보로 얻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박재형(여회현 분)은 연다연(박세완 분)에게 첫 키스를 시도하려고 했고, 연다연도 이를 눈치채 대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재형은 책에서 본 그대로 모든 걸 실행했고, 똑같은 책을 읽고 있는 연다연도 책에 나온 그대로 행동했다. 그런데 키스를 시도할 때마다 전화가 울리는 바람에 분위기는 완전히 깨졌다.
첫 키스에 실패한 박재형은 업무시간에 비상계단에 앉아 있다가 최문식한테 핀잔을 들었다. 최문식은 거기에 자신한테 연다연 이야기까지 꺼내며 조언을 구하는 박재형이 황당할 뿐이었다.
한편, 정진희(김미경 분)는 채은수(서연우 분)가 정은태(이상우 분)의 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서는 여전히 달갑지 않은 눈치였다. 박유하도 결혼에 대해서 신중해야된다는 것에는 동의했다.
이후 박유하(한지혜 분)는 정진희를 먼저 찾아가 "제가 은태씨에게 해가되는 사람은 아닐까 고민했어요. 제가 정은태라는 사람을 많이 좋아한다는 겁니다"라고 했다. 처음으로 직접적으로 정은태에 대한 호감을 표현한 것이다.
채은수가 정은태의 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정진희는 자꾸 채은수가 신경 쓰이는 모양이었다. 이를 본 연다연은 정진희가 정은태와 박유하의 결혼을 찬성하는 쪽으로 돌아섰다고 생각해 초조해졌다. 그래서 연다연은 박재형을 불러내 같이 정은태를 찾아가 박유하와의 관계에 대해서 떠보려고 했다. 물어보려던 찰나에 정은태가 박유하 전화를 받고 나가는 바람에 실패했지만, 이내 두 커플은 병원 복도에서 대면하게 됐다.
이미연은 다시 한 번 최문식에게 결혼을 언급하며 "너가 축하해주길 바라는 건 내 욕심이겠지?"라고 했다. 이에 최문식은 "그 집에서 사는 게 진짜로 행복하세요?"라고 물었고, 이미연은 박효섭과 만난 이후 악몽을 거의 안 꾸게 됐다며 행복하다고 답했다. 최문식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어머니가 그 아저씨랑 결혼하고
이날도 방송 말미에 이미연은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이미연도 본인의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을 직감하고 급히 병원까지 가 검진을 받으려고 했다. 한편, 박효섭은 이 날 최문식을 통해 이미연 부친이 말년에 알츠하이머 때문에 힘든 나날을 보냈고, 이미연 또한 그 모든 걸 지켜보며 괴로워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