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요태가 넘치는 예능감을 뽐냈다.
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 코너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는 여름 사냥꾼 특집으로 꾸며져 코요태, 크러쉬, 청하, 장중혁&덕인이 출연했다.
이날 오랜만에 셋이 함께 예능을 찾은 코요태는 데뷔 20년차 다운 존재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평소 애청자라고 밝힌 신지는 조작방송을 의심하며 “솔비가 퇴근을 못 할 줄 알았는데 퇴근하길래 (미리 짜여진) 뭔가가 있구나 싶었다”라고 예리하게 지적했다. 김용만은 “조작은 1도 없다”라고 해명했다.
그런가하면 김종민은 인생 최대의 방송사고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종민은 “차에서 자다가 ‘열린 음악회’ 무대에 올랐는데 가사가 하나도 기억이 안났다”고 전했다. 당시 상황이 아찔했다고 고백한 신지는 “PD님께 말했는데 ‘김종민이니까 가사 실수도 웃기고 재밌었다’라고 쿨하게 넘어가주셨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빽가는 성우 성대모사를 하며 분위기를 주도하려고 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안좋자 유재석은 김종민을 향해 “팀인데 왜 안웃어줘요”라고 물었고, 김종민은 “제 스타일 아니에요”라고 선을 그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코요태는 20년 간 팀이 유지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각자의 의견을 내놓았다. 먼저 빽가는 “우리의 장수비결은 첫 번째는 신지의 활약, 두 번째는 정확한 수익분배다”라며 “그 다음엔 제 덕인데 김종민과 신지가 원수지간처럼 싸울 때 중간자 역할을 잘했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빽가는 “‘어떻게 저런 말을 하지?’ 싶을 정도로 성별과 나이를 초월한 대화법을 많이 쓰더라”라며 “코요태의 추임새로 먹고 사는데 해체만은 막아야지 싶어서 박쥐 역할을 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신지에게는 김종민 욕을하고, 김종민에게는 신지 욕을 하며 조율을 해왔던 것.
신지는 “아무리 싸워도 한차를 타고 이동을 해요”라며 “따로 차를 타고 이동하면 감정의 골이 깊어져서 그렇게 무대
하지만 김종민은 “팀이 장수한 이유는 제가 리더라서 중심을 잘 잡아서 그렇다”라고 독특한(?) 해석을 내놓았다. 신지와 빽가는 말도 안된다는 듯 자지러졌고, MC 유재석은 “팀이 오래가는 이유는 각자 가장 좋은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다”라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