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선린인터넷고 동창’ 김대현(21·LG)와 프로 첫 선발 대결서 판정승을 거둔 이영하(21·두산)가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영하는 2일 프로야구 KBO리그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2피홈런 5탈삼진 2볼넷 2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6-5로 이기며 이영하는 시즌 5승째(2패)를 거뒀다. 그와 선발 대결을 펼친 김대현은 5이닝 5실점으로 시즌 5패째(2승)를 기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경기 후 “(이)영하가 실점 여하를 떠나 침착하게 자기 공을 던지고 있다”라고 평했다.
↑ 두산 이영하는 2일 잠실 LG전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 시즌 5승째를 거뒀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그렇지만 이영하는 마냥 웃지 않았다. 그는 “솔직히 너무 아쉽다. 내용이 좋지 않았다. 그나마 결과라도 좋아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영하는 1회부터 5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맞으며 주자를 내보냈다. 2회 무사 1,2루-4회 2사 만루-5회 2사 1,3루 등 대량 실점 위기까지 몰렸으나 침착하게 대응했다.
이영하는 5회까지 94개의 공을 던졌다. 1회 투구수는 7개.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동안 87구를 기록한 것이다.
이영하는 “내게 많은 이닝을 기대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내가 투구수만 잘 조절하면 더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다. 오늘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가고 싶었지만 내가 투구수 관리를 못했다”라며 자책했다.
이날 경기는 이영하와 김대현의 대결에 관심이 쏠렸다. 이에 대해 이영하는 “의식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경기 도중 (김)대현이를 의식하지 않고 내 공만 열심히 던지려고 했다. 그래도 재미있었다. (야수)형들이 잘 해줘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영하는 통산 8승을 기록했다. 7승의 김대현을 제친 것. 이영하는 “대현이가 잘하면 나도 기분이 좋다.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는 것 같다. 대현이와 야구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 도움이 많이 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영하는 끝으로 포수 박세혁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