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을 불러 모아 일반 의료기기를 마치 '기적의 치료기기'로 속여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생필품을 선물로 주고,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등 친밀감을 높이고선 검은 속을 드러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의 한 의료기기 체험방입니다.
각종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사람부터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하는 사람까지, 어르신들로 가득합니다.
이곳 대표는 노인들에게 온열 매트와 알칼리 이온수 생성기 등을 만병통치 효과가 있는 기적의 치료기기라고 속여 팔았습니다.
▶ 인터뷰 : 의료기기 체험방 관계자
- "무시무시한 중풍이나 암을 예방하고 매트 하나 있으면 걱정이 없습니다. 360만 원에 드립니다. 박수, 박수."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이들은 간장과 비누 같은 생필품을 선물로 주며 노인들을 이곳 체험방이 있는 건물로 유인했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최근까지 이들이 판 의료기기는 22억 원, 750여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많게는 3배나 비싸게 의료기기를 산 노인들은 대부분 판매 업자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노인
- "염증도 없어지고 당뇨병이나 뇌경색 있는 분들이 이 물 마시면 좋아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의료기기법 위반 혐의로 체험방 대표 등 3명을 형사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 luvleo@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