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성사된 남북통일농구에 출전한 남녀 농구선수단이 평양에서 3박4일 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짧은 만남이었지만 앞으로 이어질 남북체육교류를 기대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박 4일간의 열전을 치르고 온 남북통일농구 대표단이 공항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예정된 시각보다 30여 분 늦어진 비행.
고된 일정 속에 피곤할 법도 하지만 선수들의 표정은 밝습니다.
▶ 인터뷰 : 허재 /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
- "15년 전에도 많은 관중, 그때도 그 정도 관중 앞에서 시합 뛰었고 이번에도 그 정도 관중이 응원해 주셔서 또 감회가 새로운 것 같고 기분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대표단은 15년 만에 다시 찾은 평양에서 큰 환대를 받았습니다.
남북 혼합팀으로 우애도 다지고, 남북 맞대결로 치열하게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통일농구를 계기로 남북은 한 발 더 가까워졌습니다.
조명균 장관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등 양측 대표단이 수차례 환담을 가졌고, 실무접촉을 통해 남북체육교류에도 상당한 진전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이러한 체육교류는 판문점 선언 이행은 물론 남북 간 다른 분야 교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100시간에 가까운 3박 4일 남북 체육교류의 단추는 잘 궤졌습니다.
남북 화해 무드 속, 다음에는 또 어떤 감동의 화합 스토리가 쓰일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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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평양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