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좋다’ 김승환 사진=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
3일 오후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배우 김승환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김승환은 지금의 아내를 만나기 1년 전인 2005년 대장암 2기를 판정받았다. 수술로 암덩어리를 깨끗하게 떼어냈지만, 그 당시 충격은 상당했다. 결혼을 꿈꾸는 것 조차 사치였다.
과거 인터뷰에서 김승환은 “암이구나 라는 생각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이렇게 가는구나 싶었다”고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승환의 아내는 ‘결혼할 때 고민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신기하다. 콩깍지가 끼면 그렇다. 사랑에 빠지면 아무런 생각이 안 든다”고 답했다.
김승환은 “그때 내가 ‘나 암에 걸렸었는데 괜찮겠냐. 결혼했는데 재발하면 어떻게 할래?’라고 물었더니 ‘그러면 어떻게 해. 할 수 없
이어 “나중에는 ‘너희 부모님의 산을 넘을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더니 ‘내가 허락받아 오면 돼? 내가 허락받아 올게’라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아내는 “오빠 지금 별이(딸)가 그러면 어떨 것 같아?”라고 물었고, 김승환은 단칼에 “죽지”라고 답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