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오랜만에 거둔 짜릿한 승리였다. SK와이번스가 오랜만에 지키는 야구를 선보였다.
SK는 지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8 KBO리그 KIA타이거즈와의 팀간 9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SK가 선취점을 내고, KIA가 동점을 만들면 SK가 다시 달아나는 양상이었다.
8회초 SK는 선발 앙헬 산체스가 내려가고 박정배가 올라왔다. 박정배는 선두타자 로저 버나디나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다. 2-2로 흐름이 묘했다. 자칫 주도권이 KIA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 27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SK 신재웅이 이명기의 번트타구를 몸을 던져 잡아내 더블 플레이를 성공시켰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그리고 9회는 SK의 새로운 마무리 신재웅이 올라왔다. 애초 올 시즌 SK의 마무리는 박정배였다. 그러나 시즌 초 잘 막았던 박정배의 난조가 지속되자, 5월말부터 SK는 신재웅이 뒷문을 틀어막고 있다.
신재웅은 선두타자 이범호에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KIA는 이범호를 대주자 황윤호로 교체하고, 후속타자 이명기는 번트자세를 취했다. 그런데 번트타구가 높이 떴다. 투수와 포수, 1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궤적이었다. 그때 신재웅이 몸을 던졌고, 타구를 잡아버렸다. 재빨리 일어난 신재웅은 1루로 토스해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다.
2사 후 KIA는 연속안타로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김주찬의 타구가 신재웅 앞으로 굴러가면서 경기는 끝났다. 신재웅의 결정적인 다이빙캐치가 SK의 승리로 이어진 셈이다.
경기 후 신재웅은 “어제(26일) 우천취소가 돼서 오늘 경기가 한 주를 시작하는 경기였기 때문에 무조건 막아야겠다는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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