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더M ◆
올해 대형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국내 주요 기업들이 주가 측면에선 일제히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중장기적인 경쟁력은 확보했지만 대규모 현금유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가 상승 재료였던 M&A 기대감이 사라졌다는 점도 주가 부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9만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월 26일 이사회에서 오스트리아 차부품업체 ZKW 인수를 결정했을 당시 주가가 11만10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달 반 새 18.4% 하락한 것이다. 이 기간 LG전자가 1분기 깜짝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이 같은 호재에 부응하지 못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LCD TV 가격 하락과 가전제품의 원재료 가격 상승 효과가 반영되면서 시장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다른 애널리스트 역시 "시장에 알려진 후 ZKW를 최종적으로 인수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적정 가격에 인수가 마무리됐음에도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상태였기 때문에 주가 호재의 재료로 작용되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도 맥쿼리 등과 지난 5월 초 2조9000억원을 투자해 ADT캡스 인수를 매듭지었지만 주가는 부진하다. 이
[윤진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