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지하철 당산역 인근 동화빌딩 전경. [사진 제공 = 코람코자산운용] |
코람코자산운용은 9일 '코람코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펀드'를 만들어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 인근 동화빌딩을 매입할 계획을 발표했다. 매입 후 동화빌등을 청년층과 스타트업 기업인들을 위한 공유시설로 리모델링한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코람코자산신탁 자회사다.
동화빌딩은 당산역 3번 출구와 가까운 초역세권 입지를 갖췄고,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의 30년된 오피스 건물이다. 시설 노후화로 임차인 유치가 불안정한 상태다. 매입 후 동화빌딩은 공유오피스, 공유주택, 게스트하우스, F&B 리테일·체육시설 등이 복합된 공유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의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청년 주거안정과 주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이 자발적으로 도심 속 유휴공간을 활용해 재공급하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유형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펀드는 건물 리모델링 후 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매각 차익을 제외한 목표 수익률은 연 6.5% 수준이다. '유니언플레이스'가 향후 10년간 운영을 맡는다. 유니언플레이스는 낙후된 도심 속 건물에 주거, 업무, 숙박 등의 콘텐츠를 결합해 공간의 가치 높이는 공간 플랫폼 기업이다. 지난 3월 교대역 인근 노후 건물에 주거, 호스텔, 푸드코트를 결합한 복합 문화 시설 '업플로 호스텔'을 성공적으로 개장한 바 있다.
이장호 유니언플레이스 대표는 "당산 역세권은 서울의 대표적 업무지구인 여의도와 강남과 가깝고, 홍대·이대 등 서울 주요 대학으로 이동이 편리한 지역"이라며 "대학생, 스타트업 뿐만 아니라 외국인을 위해서도 최적의 장소"라고 설명했다.
코람코와 유니언플레이스는 이번 동화빌딩 사업을 시작으로 낙후된 구도심의 노후 건물을 공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코람코 펀드는 빌딩의 가치를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대학생과 청년 창업가들의 미래에도 투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밝혔다.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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