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4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4조1815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들었다. 미디어사업 등 자회사 실적은 개선됐지만 이동통신사업 수익 감소와 회계기준 변경이 영업이익에 악영향을 미쳤다.
올해 1분기부터 실적 집계에 적용된 새 국제회계기준 IFRS 15에 따라 지난해 마케팅 비용이 이번 분기에 분산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보조금 등 비용을 고객과의 계약 체결 시점이 아닌 약정 기간에 걸쳐 나눠서 계산하게 된 것이다.
또 이동통신 3사는 지난해 9월 선택약정요금 할인율을 20%에서 25%로 상향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취약계층 통신비 감면액을 기존 월 1만5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올렸다. 할인을 많이 해주는 정책을 계속 내놓으면서 실적 감소로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KT도 전날 1분기 영업이익이 39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악재에 LG유플러스도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매출액은 2조9799억원으로 3.4% 늘었다. 다만 LG유플러스 측은 기존 회계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3조651억원으로 6.4% 늘고 영업이익은 2451억원으로 20.9%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선택약정 가입자 증가로 1분기 무선 부문 매출이 1조3452억원으로 1.5% 감소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도 직전 분기보다 3.7% 줄었지만 총가입자는 22만8000명으로 52.5% 순증가했다. 유선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7% 늘어난 9491억원을 기록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홈미디어사업과 전자결제 등 기업용 서비스사업이 성장하며 유선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속도와 용량 제한이 없는 데이터 요금제 출시와 'U+프로야구' 애플리케이션 출시로 가입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에는 스포츠 미디어 콘텐츠와 홈미디어 융합 서비스를 확대할 계
현대홈쇼핑은 이날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3%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2545억원)은 2.5% 줄어들었다.
동원산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49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3% 증가했고, 매출액은 6052억원으로 9.1% 늘었다.
[박재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