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수익성을 자랑하는 미국 애플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 격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 1~3월에 매출 611억3700만 달러, 영업이익 158억94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은 26.0%였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각각 기록해 영업이익률이 25.8%였다. 애플과의 격차는 0.2%포인트로 사실상 같은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영업이익률은 회사의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애플은 미국 포브스가 지난 2016년 6월 집계한 '최고의 영업이익률 글로벌 상위 20개 기업' 리스트에서 제조업체 가운데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간 삼성전자와 애플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 2위 자리를 놓고 다투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줄곧 애플이 우위를 지켜왔다. 2016년까지만 해도 격차는 10%포인트 이상이었으나 작년에 한자릿수로 줄기 시작했다. 올들어 사실상 같은 수준이 되면서 삼성전자는 수익성 측면에서 '글로벌 선두권'이 된 셈이다. 특히 매년 2분기는 애플이 1년 중 가장 영업이익률이 낮은 시기여서 곧 사상 첫 추월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증권가의 2분기 삼성전자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62조7억원과 영업이익 15조77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25.1%다.
반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사업구조 측면에서 차이가 크다는 점에서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애플의 수익이 대부분 스마트폰 사업에서 나오지만 삼성 이익의 대부분은 반도체 부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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