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강승호(24)를 향한 류중일(55) LG 감독의 믿음이 굳건하다.
2013년 신인 1라운드 3순위로 지명된 강승호는 올해부터 출전 기회를 많이 얻고 있다. 주전 2루수로 오지환과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다.
다만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6일 현재 타율 0.207로 팀 내 주축 선수 중 가장 저조하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대(0.152)다.
↑ LG 트윈스의 주전 2루수 강승호. 사진=김영구 기자 |
그럼에도 류 감독은 강승호를 믿는다. 27일 잠실 삼성전에도 선발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류 감독은 이승엽에 관한 일화를 소개했다. 복귀 이듬해였던 2013년 이승엽이 타격 부진에 시달리자,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라는 목소리가 컸다. 그러나 류 감독은 이승엽을 감싸 안았다. 그리고 이승엽은 13홈런 69타점으로 그 믿음에 보답했다. 강승호도 그 연장선이다.
류 감독은 2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휴식을 주거나 2군에 보내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못 치니 안타까워하고 있다. 타격이 안 되니 수비까지 영향을 준다. 그래도 언제가 될지 모르나 터질 수 있다. 나도 강승호를 주시하고 있다. 당분간 믿고 내보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급하게 바꿀 이유도 없다. LG는 6연승을 달리며 3위까지 도약했다. 선두 두산과는 3.5경기차에 불과하다.
류 감독은 “만약 연패 중이라면 다른 선택을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현재 연승 중이다”라며 “9번타자가 홈런을 많이 치기를 바라서는 안 된다. 볼넷을 얻어 출루하거나 1번타자에게 연결만 해도 잘하는 것
한편, 류 감독은 헨리 소사 선발 등판 경기에 정상호를 포수로 내세우겠다고 했다. 5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의 소사는 평균자책점 0.88을 기록하고 있다. 소사와 정상호의 배터리 호흡이 좋은 데다 유강남의 체력 안배 차원도 고려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