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 모 씨는 경공모 회원에게 "배신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신자에게 청부살인업자를 뜻하는 '연변거지'를 보낸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화 '신세계'의 한 장면입니다.
조직폭력배인 주인공이 청부살인업자 '연변거지'를 불러 자신에게 걸림돌이 되는 인물들을 잔인하게 살해합니다.
드루킹 김 씨도 경공모 회원들을 관리하는데 이 연변거지들을 이용했습니다.
자신의 의견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반박하는 회원에게 "경공모를 배신하면 연변거지를 보내 처단한다"고 위협했다는 겁니다.
한 경공모 회원은 김 씨가 "회원 중에 변호사가 있으니 덤비는 사람은 고소하겠다"고 말하는 등 협박 발언을 일삼았다고 말했습니다.
김 씨의 기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두루미타운'이라는 공동체를 건설한 뒤 집을 나눠주겠다고 약속하며 경공모 회원들을 현혹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김 씨가 두루미타운 건설지로 낙점한 경기 파주시의 땅을 매입하고 다닌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자
- "서울 회원들이 겁나게 많대요. 그래서 문산에 저쪽으로 땅을 많이 매입을 할거래."
김 씨의 말을 굳게 믿은 경공모 회원 20~30명은 파주로 이사를 했는데, 이중에는 이사를 반대하는 배우자와 이혼까지 한 회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치 사이비 종교 집단 같은 드루킹의 회원 관리법, 경공모에 대한 궁금증도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