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토정보공사(LX·구 대한지적공사) 박명식 사장이 지난 19일 돌연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1월 취임한 박 사장이 임기를 1년 7개월을 남겨두고 갑자기 그만두자 후임자리에 낙하산 인선이 내정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0일 LX에 따르면 박 사장은 전날 비공개로 이임식을 하고 LX를 떠났다. 박 전 사장은 재임 기간 흑자 경영과 함께 284명의 정규직 전환, 1만여개 일자리창출 로드맵 수립,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공간드림센터 운영, 동반성장 평가 최고 등급, 부패방지 시책평가 2년 연속 1등급 달성 등의 실적을 남겼다.
서울 출생인 박 사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3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차장 등을 지냈다.
LX 관계자는 "박 전 사장이 어제 LX를 떠났고, 오늘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새로운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
LX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 중 한국철도공사나 도로공사 등 주요 공기업과 달리 정치적 외풍을 많이 받는 곳은 아니다. 그러나 절반 이상 임기가 남은 박 전 사장이 갑작스럽게 사퇴하자 일부에선 정치권의 낙하산 인사 구설수도 오가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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