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한 생활금융지도는 서울시의 '소득'편으로 신한은행이 전국의 주요 지역별 생활금융지도를 만드는 대규모 빅데이터 프로젝트에 착수해 만들어낸 첫 번째 결과물이다.
이 생활금융지도에 따르면 서울 직장인 월급은 중앙값 기준으로 223만원(이하 모두 중앙값)으로 집계됐다. 중앙값은 값을 크기순으로 늘어놓았을 때 가장 중앙에 있는 값이다.
급여소득은 신한은행으로 급여이체를 설정한 고객은 이체금액으로 따졌다. 급여이체를 하지 않았을 경우 퇴직연금, 직장인대출, 직장인 수신상품 가입 고객 중 같은 입금인이 매월 한차례 이상 이체입금한 금액을 급여로 추정했다.
지역별로 종로구가 35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의 1.59배였다. 이는 주요 기업 본사가 종로구에 밀집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SK본사가 있는 서린동(574만원)과 공평동(512만원), 세종로(376만원)가 급여 수준이 높았다. 중구(325만원), 영등포구(320만원), 서초구(31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마포구 상암동은 직장인 소득 격차가 컸다.
마포구는 평균 대비 표준편차가 2.10배로 자치구 중에 가장 컸다. 이 중에서도 상암동은 2.57배로 최고를 기록했다.
광화문(공평동, 태평로, 세종로, 무교동, 서린동), 여의도(여의도동), 강남(역삼동, 삼성동), 상암(상암동) 등 주요 업무지구 중에도 광화문이 457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광화문 지역은 명절 상여금 등으로 설 전후 급여가 평균 26%, 추석 전후는 15% 올라 '설 효과'와 '추석 효과'가 가장 큰 지역이기도 했다. 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밀집한 여의도는 12월에 전달 대비 16% 올라 '연말 효과'가 가장 컸다.
서울시 전문직 급여는 377만원으로, 일반 사무직 월급 299만원보다 높았다.
전문직은 강서구(614만원), 서초구(507만원), 강남구(449만원)가, 일반 사무직은 종로구(373만원), 강서구(337만원), 서초구(332만원)가 높았다.
전문직과 일반 사무직 간 급여 차이가 가장 큰 지역은 강서구 공항동이다. 항공기 조종사 등이 포함된 이 지역 전문직 급여는 727만원에 달했으나 일반 사무직은 373만원이었다.
신용카드 가맹점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해 서울 자영업자 월소득은 172만원으로 나타났다.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 자영업자가 카드 매출로 발생한 금액을 신한은행 계좌로 받았을 경우만 계산돼 현금 매출은 빠져 있기 때문이다.
강남구는 298만원으로 서울시 전체의 1.74배에 달했다. 이 가운데 신사동이 389만원으로 벌이가 가장 좋았다. 그 뒤를 자곡동(375만원), 대치동(322만원) 순이었다.
평균 대비 표준편차가 가장 큰 자치구는 용산구로 8.41배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업이 566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음식업(323만원), 스포츠업(218만원) 순이었다.
강남구는 의료업(1016만원), 음식업(525만원), 교육(329만원)업에서 소득이 가장 많았다.
성형외과 등 병원이 많이 몰린 강남구 논현동(1999만원), 청담동(1803만원), 역삼동(1431만원)은 이 중에서도 많은 편이다.
음식업은 종로구 공평동(833만원), 중구 남대문3가(790만원),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708만원) 등이 많았다.
교육은 학원 밀집가인 강남구 대치동(497만원), 노원구 중계동(358만원), 양천구 목동(358만원)이 고소득 지역이었다.
서울시 국민연금 수급자들의 연금 소득은 월 34만원 수준이다.
연금 소득이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서초구로 46만원이다. 이 가운데 강남구 도곡동(57만원), 청담동(52만원), 송파구 잠실동(48만원)이 높게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서울시 생활금융지도'의 '소비'
이와 함께 지자체들과의 협업을 통해 경제·복지 등과 관련한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별 생활금융지도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뉴스국 류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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