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 소비자가 PC나 모바일 등을 통한 '디지털 뱅킹'을 이용하는 비율이 전체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지난해 아시아 15개국 금융 소비자 1만7000명을 조사해 작성한 '디지털 소비자 시대의 아시아 뱅킹' 보고서를 16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뱅킹을 이용한다'고 답한 한국 소비자 비율은 99%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았다. 일본·싱가포르·홍콩·호주 등 '선진 아시아'로 분류된 국가들의 평균은 97%, 인도·인도네시아·태국·중국·베트남 등 '신흥 아시아' 국가는 52% 수준으로 조사
'인터넷은행'에 대한 선호도 또한 높았다. 한국 소비자의 90%는 카카오뱅크나 케이뱅크처럼 은행 지점이 전혀 없는 '디지털 전용 은행'에 계좌를 개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자신의 금융 자산 중 약 40%를 디지털 계좌에 이동시킬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임형준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