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한이정 기자]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베테랑의 활약만큼 믿음직스러운 게 없다. 유한준(37·kt)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에 보탬이 됐다.
kt는 12일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선발 박세진이 호투한 가운데 kt 타선이 또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NC를 제압했다. 이날 kt는 4홈런 포함 13안타 7득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들어 강력한 타선을 자랑하는 kt다. 그러나 김진욱 감독은 “아직 타자들이 베스트 컨디션은 아니다”고 전했다.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황재균 등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것.
↑ 유한준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베테랑 면모를 보였다. 사진=김영구 기자 |
감독의 칭찬이 또 유한준을 춤추게 했다. 유한준은 이날 공,수에서 그라운드를 누볐다.
호수비로 실점 위기에 놓인 팀을 구하기도 했다. 2회말 선두 타자 재비어 스크럭스가 외야로 타구를 날렸다. 중견수 오태곤이 이를 잡기 위해 시도했으나 공을 놓쳤다. 유한준이 재빠르게 뛰어와 공을 잡아내 스크럭스를 아웃시켰다.
이어진 6회말 NC가 최준석의 솔로포, 나성범의 우중간 2루타에 힘입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2사 2루. 강진성이 류희운의 5구를 공략해 우익수 쪽으로 안타성 타구를 때렸다. 그러자 유한준이 뛰어 내려와 슬라이딩하며 이를 잡아냈다. 거짓말 같은 호수비에 NC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결과는 아웃이었다.
이후 유한준은 7회초 최금강을 상대로 시즌 5호 홈런을
kt의 외야진은 다소 약한 편이다. 특급 신인 강백호가 좌익수를 차지했고, 오태곤이 외야수로 전향했다. 유한준이 영건을 데리고 외야를 탄탄하게 지키고 있다. 공수에서 빛났던 베테랑의 활약에 kt는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