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학교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졸업생의 폭로가 나왔습니다.
해당 교수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를 알린 총학생회를 고소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나섰습니다.
지난 2일, 수원대 총학생회는 대학 SNS를 통해 폭로된 '미투' 게시물을 근거로 학교 측에 진상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지난 2010년, 해당 교수가 제자를 집으로 불러들여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주장 졸업생
- "집에 가야겠다고 하는데 잡으면서 이마에 입을 살짝 맞추는데, 그러고 나서 하는 말이 너무 기가 막혔거든요. 스승이 제자한테 이렇게 키스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느냐…."
해당 교수는 사실과 다르다며 게시글 삭제를 요구했습니다.
총학생회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고, 학교 고충처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동료 교수
- "그 문제는 개인적인 문제들이니까…. 당신은(해당 교수는) 무조건 아니라고 다 고소하니까…."
학교 측은 피해를 주장하는 졸업생 등을 상대로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 스탠딩 : 이재호 / 기자
- "진상 조사를 벌인 학교 측은 해당 교수를 수업배제하고 지도교수 배정도 제외시켰습니다."
학내행사 참여도 금지하는 한편, 재학생에게도 피해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 졸업생의 '미투' 폭로가 교수와 재학생 간의 대립으로 심화되면서 봄철 캠퍼스가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 jay8166@mbn.co.kr ]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