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손실이 나지 않는 고수익 투자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면 정말 좋겠지만, 아직까지 이런 건 당연히 없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사기를 잘 쳤는지, 이런 꼬임에 무려 1천 명이 걸려들어 3백억 원을 날렸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신을 투자회사 대표라고 소개한 한 남성이 칠판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어가며 강의를 합니다.
"20억 자본금을 1백억 자본금으로 늘리고 이걸 가지고 또 주식을 해가지고 5백억으로 늘리고…."
절대 손해가 나지 않는 투자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며 자신에게 돈을 맡기면 10%의 수익을 보장해주겠다고 장담합니다.
사실 프로그램은 있지도 않고, 투자회사는 지급 능력도 없는 무등록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41살 이 모 씨 일당의 이런 새빨간 거짓말에 무려 천여 명의 투자자가 몰렸습니다.
대상은 주로 50대 이상의 퇴직자들, 이들의 퇴직금까지 끌어모은 투자금은 총 320억 원에 달했습니다.
▶ 인터뷰 : 장영복 / 서울영등포경찰서 집중수사팀장
- "투자 금융사에서 발행하는 지급 보증서를 발행해주기 때문에 원금 손실이 없다고 속였고…. 실제 지급 보증서를 발행해줘도 투자 수익금을 지급할 능력이 되지 않는 회사였습니다."
이 사기극은 투자 설명을 들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건물을 드나들자, 이를 수상히 여긴 건물주가 신고를 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 스탠딩 : 조일호 / 기자
- "경찰은 업체 대표 이 씨 등 4명을 특경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