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혐의는 부인했지만,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10만 달러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공소시효가 지난 정치자금도 아닌데 왜 인정했을까요.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는 국빈 자격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전 청와대 대변인 (지난 2011년)
-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관계는 안보 동맹을 넘어 경제 동맹으로 가는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방미 직전 있던 일에 대해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이 입을 열었습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억 원가량을 받아 김윤옥 여사 보좌진에게 건넸다는 겁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10만 달러를 받은 건 인정했지만, 국가를 위해서 썼다고 주장했을 뿐 구체적인 사용처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
또 자신이 직접 받았다며, 10만 달러와 부인인 김 여사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입을 다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강경덕 / 변호사
- "「김윤옥 여사 관련해서 관련성 자체를 부인함으로써 김 여사를 보호하려는 전략을 펼친 것이 아닌가….」"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검찰 안팎에서는 10만 달러와 관련해 두 측근의 진술이 확실한 상태에서, 이 전 대통령이 부인할 수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