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 소송 중인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이 법원에 재판부 교체를 요청했다.
13일 임 전 고문 측은 이혼소송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가사3부(부장판사 강민구)에 대한 기피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재판부 중 한 판사와 삼성 사이에 친분이 있는 것으로 보여 공정한 재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임 전 고문의 대리인은 "해당 판사는 장충기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차장에게 안부 문자를 보낸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소송이 삼성 그룹과 연관성이 높기 때문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재판 진행을 위해 재판부 기피신청서를 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심은 두 사람의 이혼을 결정하면서 이 사장을 자녀의 친권자 및 양육자로 지정했다. 임 전 고문에게는 매달 1차례 자녀를 만날 수 있는 면접교섭권만 인정됐
2심은 서울고법 가사3부에 배당돼 지난해 12월 첫 재판이 잡혔지만, 재판장이던 민유숙 부장판사(53·사법연수원 18기)가 대법관 후보로 지명돼 기일이 변경됐다. 이후 재판부가 교체됐고 오는 15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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