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협상 테이블에 핵 문제를 절대 올릴 수 없다던 김정은이 '핵 포기' 시사 발언까지 하며 입장을 바꾼 이유가 뭘까요.
대북 제재로 인한 경제적 고립을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일까요, 또 다른 속셈이 있는 걸까요.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무려 4차례나 대북 제재 결의안을 채택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먼저 석탄과 의류, 수산물 같은 북한의 주력 상품의 수출길을 모두 차단했고,
지난해 12월에는 북한의 생명줄 같은 정유제품 공급량을 바닥 수준으로 줄이며 북한을 경제적으로 고립시켰습니다.
지난해 북한 광산물의 중국 수출액이 반 토막 나며 북한 경제는 이미 적신호가 켜졌고 올해는 주민 생활에도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경제적 고립이 고착화될 것을 우려한 김정은이 급하게 태도를 바꿨다는 분석입니다.
예전 같지 않은 중국과의 관계도 갑작스러운 입장 변화의 이유로 꼽힙니다.
실제로 중국마저 대북 제재에 동참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외교적 입지는 점점 좁아지는 상황.
▶ 인터뷰(☎) : 조봉현 / IBK경제연구소 박사
- "핵은 완성했다고 판단하고 또 다른 축인 경제적 성과를 위해 대외적으로 유화적으로 나오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1월 '핵 무력 완성'을 선언한 김정은이 궁극적으로 체제보장을 위해 전향적 입장을 취하는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