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광주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맨몸으로 버려진 신생아가 발견됐습니다.
다행히 아기를 발견한 주민이 신속히 보온조치를 해, 아기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소방관이 담요를 들고 올라탑니다.
잠시 뒤 담요를 꼭 싸맨 채 다시 엘리베이터를 탑니다.
행여나 찬바람이 들까 담요를 매만집니다.
담요 안에는 갓 태어난 여자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파트 복도에 맨몸으로 버려졌다가 울음 소리를 듣고 나온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신생아가 발견됐던 장소입니다. 복도식 아파트라 밖이랑 매한가지인 이곳의 당시 온도의 무려 영하 7도였습니다."
▶ 인터뷰 : 아이 발견한 주민
- "데리고 들어왔는데 너무 추웠고 탯줄도 안 잘려 있어서 수건을 감쌌는데 피가 다 묻어서 '이제 태어났구나' 그래서 새 수건으로 감싸고…."
다행히 아이는 발견한 주민이 보살피다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세상에 추운데 아기를 갖다 버렸어. 소름끼치잖아요. 얼마나 지독한 사람이면 그렇게 했겠어요."
경찰은 아파트 CCTV와 주변 목격자들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비정한 엄마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