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숨진 3남매의 당시 상황을 살펴보기 위한 현장검증이 진행됐습니다.
엄마 정 씨는 3남매의 장례가 치러지는 지도 모른 채 현장검증에 나섰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남매 엄마 정 모 씨가 호송차를 타고 집에 도착합니다.
불과 며칠 전까지 3남매를 키우던 곳이지만, 고개를 숙인 정 씨는 차마 바라보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숨진 3남매 엄마
"심정 한 말씀만 얘기해 주세요."
"…."
정 씨는 울먹이면서 당시 상황을 재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 씨의 동선을 살피며 진술에 신빙성이 있었는지 살폈습니다.
정 씨가 여러 차례 말을 바꿨던 만큼 불이 난 당시 상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했습니다.
지켜보는 주민들은 숨진 3남매를 안타까워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안 됐죠. 아기들이 불쌍해서 어떻게 해. 화가 나죠. 이루 말할 수 없이 나죠."
이보다 앞선 정오쯤 3남매는 마지막 길에 올랐습니다.
화장에 앞서 손주들을 차마 보낼 수 없었던 할아버지는 오열 끝에 주저 앉고 말았습니다.
구속된 엄마 정 씨는 아이들의 장례 일정을 알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