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식 혼합형 펀드에 연초 이후 지난 21일까지 9065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에서는 3조232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주식과 채권을 골고루 담아 변동성을 크게 줄인 것이 가장 큰 인기 비결로 꼽힌다. 주식 혼합형 펀드는 연초 대비 평균 10.7%의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21.96%)의 절반에 불과했다. 하지만 채권을 비중 있게 담은 특성상 연중 내내 수익률 그래프가 고른 특성을 보였다. 특히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주식 혼합형 펀드의 장점이 십분 발휘됐다. 주식 혼합형 펀드 5년 수익률은 18.3%로 주식형 펀드 평균(22.63%)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박희봉 DB자산운용 본부장은 "증시가 위아래로 요동쳐도 펀드에 높은 비중으로 담긴 채권이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 안정적인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며 "하락장에서 수익률을 방어해주는 효과도 낸다"고 말했다. 실제 최근 1개월간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이 -2.6%로 부진했지만 주식 혼합형 펀드 평균 수익률은 -1.16%로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코스피와 코스닥 전망이 어떻게 될지 몰라 베팅을 망설이는 투자자라면 주식 혼합형 펀드가 하방경직성을 갖춘 대안일 수 있는 셈이다.
일부 주식 혼합형 펀드는 연초 대비 2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성과 측면에서도 주식형 펀드에 뒤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KTB자산운용이 내놓은 KTB액티브자산배분형펀드는 지난 21일까지 연초 이후 22.8%의 고수익을 냈다. 신한BNPP순수가치주펀드, 키움프런티어배당주펀드가 연초 대비 16~17% 안팎의 수익률을, 대신밸런스연금증권전환형펀드와 하이스마일연금증권전환형펀드는 15%대의 성과를 기록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 인기 랠리를 등에 업고 비슷한 구조의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도 성과를 내고 있다. KB자산운용이 내
[홍장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