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내년 미사일 발사를 추가로 실시한 뒤 대화 테이블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며 미국을 상대로 군축회담을 모색할 거란 분석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지난달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5형'.
정상각도로 발사하면 미국 워싱턴D.C.까지 사정권에 들지만, 당시 대기권 진입에는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미국 CNN 보도 (지난 3일)
- "미국 관리는 북한이 지난주 발사한 미사일은 가장 높게, 멀리 날아갔지만,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부서졌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는 이 미사일이 내년 북한의 운명을 쥐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소는 내년 국제정세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은 내년 한차례 이상 '화성-15형' 시험 발사를 감행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때 정상각 발사와 재진입 기술에 성공하면 '핵보유국 지위'를 주장하며 미국과 직접 군축회담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 "북한이 '화성-15형' 기술을 완성하게 된다면 실질적으로 핵무력을 완성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그러한 능력을 갖고 협상에 나올 수 있는 자원이 생긴 거죠."
하지만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등에 실패하고 올해와 같은 외교적 대치가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방민성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