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도쿄) 강대호 기자] 한국-일본 동아시안컵 3차전 대비 홈팀 훈련을 앞두고 팽배했던 긴장감은 2연승의 호조가 묻어나오는 너그러움으로 사그라들었다.
도쿄의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는 16일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챔피언십 최종전 한국-일본이 열린다. 바히드 할리호지치(65·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일본대표팀 감독은 14일 니시오카 필드에서 한국전 대비 훈련을 지휘했다.
아지노모토 국립훈련센터 니시오카 필드에 예정시각보다 1시간 30분 먼저 도착하여 현장 관계자들한테 물었다. “훈련은 오후 5시 30분부터 첫 15분만 공개한다. 한국 언론인 출입을 허용할지 나아가 사진·영상 촬영이 가능한지 등은 일본축구대표팀 언론담당관이 결정하기에 내가 뭐라 말을 할 수가 없다”라는 냉정한 답변이 돌아왔다.
↑ 한국-일본 2017 동아시안컵 최종전 대비 훈련에 임하는 일본대표팀. 사진=강대호 기자 |
훈련 취재가 불가능할 수도 있음을 서울에 보고한 것은 자연스러운 순서였다. 그러나 오후 5시 EAFF 관계자의 인도하에 한국·중국 등 해외 언론에도 출입문이 개방됐다.
일본대표팀은 16일 한일전 대비 훈련의 사진·영상 촬영을 약 1시간가량 허용했다. 예고보다 4배나 더 긴 공개시간에서 선수단의 긍정적인 분위기와 개최국으로 임하는 동아시안컵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은 일본대표팀에 터치 3번 이내의 빠른 공 처리과 속도감 있는 방향전환을 수시로 강조했다. 선수 전원은 적극적이면서 즐겁게 훈련에 임했다.
2017 동아시안컵 2라운드까지 한국은 1승 1무를 기록했다. 2승의 일본을 제치고 우승하려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한국은 일본과의 A매치 상대전적에서 77전 40승 23무 1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동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통산 4번째 정상 등극이자 대회 사상 최초의 2연패를 노리고 있으나 1차전 무승부가 변수다. 지금까지 두 대회 연속 우승이 없는 것처럼 한국이 첫 경기를 모두 승리하지 못하고도 정상에 오른 적도 없다. dogma0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