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으로부터 수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 청와대 전 정무수석이 오늘(4일) 서울중앙지검에 재소환됩니다.
추가 혐의를 포착한 검찰이 전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할지 주목됩니다.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이 전병헌 청와대 전 정무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합니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9일 만입니다.
앞서 검찰은 전 전 수석이 롯데홈쇼핑에 한국e스포츠협회 후원을 요구해 3억여 원을 협회가 수수하도록 한 혐의로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작다는 등의 이유로 이를 기각했습니다.
▶ 인터뷰 : 전병헌 / 전 청와대 정무수석 (지난달 25일)
- "결백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법원의 판단에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이후 검찰은 지난 2013년 GS홈쇼핑 측이 전 전 수석과 만난 뒤 한국e스포츠협회에 1억 5천만 원을 기부한 혐의를 추가로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전 전 수석이 GS홈쇼핑 사업권 재승인에 영향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에 지난달 28일 GS홈쇼핑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허태수 GS홈쇼핑 대표를 지난 1일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앞서 영장이 한 차례 기각된 만큼, 검찰은 추가 혐의에 대한 보강 조사를 통해 영장 재청구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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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