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이상철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30일 새 외국인투수 팀 아델만(30)과 계약했다. 아델만은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95만달러 등 총액 105만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1987년생으로 미국 출신인 아델만은 키 196cm, 체중 102kg의 장신투수. 그는 지난 2010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24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아델만의 속구 평균 구속은 약 145km.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 수준이며 속구는 물론 변화구의 제구력까지 두루 갖춘 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은 아델만에 대해 “익스텐션 측면에서 공을 최대한 앞으로 끌고 나가 던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공의 무브먼트가 뛰어나다”라고 평했다.
↑ 삼성 라이온즈의 새 외국인투수 팀 아델만(오른쪽)과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2016년 신시내티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아델만은 빅리그 통산 43경기(33경기 선발·192이닝)에 등판해 9승 15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빅리그 통산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1.35.
트리플A 통산 성적은 11경기(11경기 선발) 63⅔이닝 동안 3승2패 평균자책점 2.40이었다. 이닝수가 많지 않았지만 9이닝당 볼넷 비율이 1.55개로 상당히 좋았다. 하위 리그까지 포함한 마이너리그 통산기록은 118경기(66경기 선발) 458⅔이닝, 22승 32패 평균자책점 3.57이다.
삼성은 아델만이 커리어 대부분을 선발투수로서 뛰었다는 점을 높이 샀다. 그리고 2017년 메이저리그 풀타임을 치렀다는 점도 후한 평가를 받았다. 아델만은 올해 신시내티 소속으로 30경기(선발 20경기)에 나가 122⅓이닝 동안 5승 11패 평균자책점 5.52를 기록해 내구성을 입증했다.
삼성은 2018시즌을 앞두고 외국인선수 영입 시스템을 대폭 보완했다. 기본 기량 점검은 물론 내구성에 초점을 두면서 인성과 성실성에도 비중을 뒀다.
아델만의 독특한 경력도 눈에 띈다. 볼티모어에 입단한 뒤 두 번째 해에 방출됐지만 독립리그에 진출해 변화구를 가다듬은 뒤 2014년 다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라이온즈 마크 위드마이어 스카우트 코디네이터는 아델만과 관련해 “조지타운대 출신으로 팀워크를 중시하며 적응 능력이 뛰어난
아델만은 계약을 마치고 "한국의 삼성 라이온즈라는 명문팀에 입단하여 매우 기쁘다. 내가 등판하는 날마다 팀이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며 "삼성 팬이 더 신나게 응원할 수 있도록 마운드에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