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오가는 시민들이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급하게 볼 일을 보고 싶을 때를 위해서 마련해 놓은 게 무인 유료화장실입니다.
그런데 지저분하고 관리도 안돼서 찾는 이가 없다보니 한 곳당 매월 80여만원의 예산을 까먹고 있습니다.
C&M뉴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성북구 정릉동에 위치한 무인 유료화장실, 화장실 이용료는 100원입니다.
서울시가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것입니다.
이같은 화장실은 성북구에만 세 군데.
하지만 외국인이 많이 살지 않는 이곳 화장실은 무용지물일 따름.
인터뷰 : 성북구 정릉동 주민
-"(외국인 이용하는거 보셨어요?) 이 동네 외국인이 몇 명 없는데 뭐..."
외국인이 많이 다니는 종로의 무인 화장실도 사정은 마찬가지.
지난해 9월 한달동안 서울시내 36개 무인 자동화장실을 이용한 시민은 5만 2757명으로 화장실 한 곳당 1천465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간당 이용인원은 1.6명 하루 동안 36명 정도가 이용한 셈입니다.
그렇다면 한달 수입이 십만 팔천원 가량, 수도 전기세를 포함해 한 달 설치 관리비용이 평균 80만원으로 약 70만원이 적자인 셈입니다.
인터뷰 : 무인화장실 관계자
-"외국인을 위해서 만들었는데 고물덩어리에요. 누가 100원을 넣고 가요. 없애버려야돼요."
인터
-"현재 서울시내 무인유료화장실은 성북구,종로구를 비롯해 54개,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 수 역시 하루평균 10명도 채 되지 않아 적자일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관리를 해야하는 지방자치 단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C&M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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