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을 사칭해 공범과 함께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으로 돈을 훔친 말레이시아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말레이시아인 A(29)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중국 교포로 추정되는 공범 B 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범행으로 9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 씨가 지난달 13일 오후 1시 20분께 부산 동래구에 사는 60대 여성에게 전화를 걸어 "경찰이다. 다른 사람이 당신 통장에서 돈을 인출하려고 해 수사 중이다.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세탁기에 넣어두고 현관문 열쇠는 출입문 우편함에 두고 나가라"고 속였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B 씨로부터 지시를 받고 피해 여성 집에 들어가 세탁기에 있던 현금 900만원을 훔쳤다.
경찰은 피해자 집 맞은편에 주차돼 있던 차량 블랙박스에서 A 씨가 피해자 집에 여러 차례 들락거리는 장면을 포착, A씨 동선을 추적해 붙잡았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