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관심을 받았던 영화 '아기와 나'(감독 손태겸)가 11월 23일 개봉일을 확정 지으며, 궁금증을 자아내는 티저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24일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부감의 나무 사이로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며 어딘가 황급히 달아나는 듯한 여자(정연주)와 모노톤의 건물 속에서 심각한 얼굴로 사라진 그녀를 찾고 있는 남자(이이경)의 대비되는 모습을 통해 보는 이의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회화적 구도로 대비되는 두 포스터는 미국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회화처럼 비주얼 자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들에게는 어떤 사정이 있는 걸까? 공개된 2종의 티저 포스터는 일상 속에 놓여진 인물의 드라마틱한 사정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포스터에서부터 드러난 이이경, 정연주의 성숙하고 안정적인 표정 연기가 영화의 현실적 드라마의 무게감을 기대케 한다.
'아기와 나'는 실제 감독 주변인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손태겸 감독은 "삶 속에서 이해하기 힘든 선택과 각자의 사정이 부딪히는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의도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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